2009년 01월 08일
나마스떼, 인디아 - 스물한살, 한달 간의 인도 여행기 - 1일째
2009년 1월 8일 (1st day) - 델리 행 비행기에 몸을 싣다 !

고3 수험생이었던 2007년엔, 인도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공부에 모든 시간과 땀을 바쳐야 했다. 그리고, 08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의 두번째 방학을 맞아, 드디어 인도로 떠나게 되었다.
인생 제 2의 도약기에 찾아온 혼란속에서 조금은 힘들어 하시던, 나의 어머니와 함께 말이다.

즉, 위.아래사진은 홍콩을 경유해 델리로 가던 에어인디아 안에서-

비행기 창밖으로 구름이 저 아래 잔잔히 깔려 있는걸 볼 수 있다.
그 위로 누우면, 정말 푹신푹신할것 같았다(^ ^;)
그 위로 누우면, 정말 푹신푹신할것 같았다(^ ^;)

승무원의 "chicken or mutton?"이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선택한 치킨요리.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쌀밥이 신기하기만 했던. 맛은 그럭저럭^ ^
다만 저 위에 보이는 노란 푸딩(스프?)이 토할정도로 느끼하고 달았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이번에는 밥이 아니라 면이었는데, 양고기 특유의 향때문인지 엄마께선 몇입 드시지도 못하고
숫가락을 놓으셨다. 앞으로 에어인디아를 이용할 일이 있을때는 치킨요리를 선택하는게 더 안전할 듯.ㅋㅋ

이렇게 비행기 안에서 일몰까지 감상한 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깜깜한 허공에서 하나둘,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델리시내의 무수한 불빛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우와...' 비행기 창문에서 얼굴을 떼지 못한채 나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나라, 인도가 정말 여기에 있었구나. 이곳에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1시간 정도가 지나자 깜깜한 허공에서 하나둘,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델리시내의 무수한 불빛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우와...' 비행기 창문에서 얼굴을 떼지 못한채 나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나라, 인도가 정말 여기에 있었구나. 이곳에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델리 공항은 우리나라나 홍콩의 공항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고 허름했지만
인도기준으로 봤을때는 무척 깨끗하고 좋은 건물이었다.(물론 이건 서울로 돌아갈 때 생각한것..ㅋㅋㅋ)
나는 프리페이드택시(정부에서 릭샤왈라들의 바가지요금, 과도한 호객행위등을 막기위해 마련한 이동수단
- 정찰선불요금으로 흥정할 필요가 없음)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되어 있었다.
택시에 짐을 싣기위해 공항 밖으로 나간 순간, " 헉!!! " 하는 소리밖엔 나오지 않았다.
이미 해는 저물어 어두워져 있었고, 수많은 릭샤왈라들이 인도 땅을 막 밟은 여행자들을 기다리며 서있는 모습은 처음 인도를 접하는 나에겐 꽤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파키스탄과의 갈등으로 테러의 위협이 커진 요즘의 상황 때문인지
긴 총을 맨 군인의 모습도 인도의 무서웠던 첫인상에 한몫을 했다.
흙냄새와 사람사이의 따뜻함, 어린아이의 함박웃음만 그려져 있던 나의 인도 스케치북 위로,
이젠 어떤 색으로 그림을 그려야 할지혼란스러워 쉽게 크레파스를 들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
인도는 나에게 잠시의 숨돌릴 시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택시를 잡아 타고 숙소로 가는길엔, 사방에서 들려오는 경적소리와(상상을 초월한다. 심지어 화물트럭뒤에는
추월하고싶을때 경적을 울리라는 글귀까지 쓰여있다!!) 카레이싱 수준의 운전(중앙선 침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않는 끼어들기, 추월)에 침이 바싹바싹 마르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짐을 대강 푼 뒤 200달러를 (당시 환율 : 1달러=48.3루피) 루피로 환전했다.
숙소의 수준은 상상이상. 빠삐용이 방금전까지 살다 나온 것 같은 방이었다.
출출해하시는 엄마를 위해 맞은편 게스트하우스의 식당에서 미니피자와 도넛, 음료하나를 사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따뜻한 물이 나와 샤워를 하고(이런 시설에서 샤워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던...ㅋㅋㅋ)
개운한 기분으로 침대에 엎드려 일기장에 몇마디를 끄적거려보았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나의 카메라 앵글속에 담길 델리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가슴이 설레온다.
첫째날, 나의 일기
내가 처음 인도여행의 목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되새겨보기로 하자.
1. 더 이상 아이가 아닌, 하나의 독립적 주체로의 성장(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해보고싶다!!)
2, 인도인들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고 개선하여 보다 행복한 살을 살아가는 것
3. 인도의 장엄한, 혹은 지극히 소박한 장면들을 내 앵글 속에 담아내는 것 (사진실력up)
4. 엄마에 대한 예의, 태도의 근본적인 변화. & 효녀되기(존경, 배려, 존중, 인내)
5.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더 넓은 시야와 세계관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날, 이 다섯가지를 모두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길 기대해 보면서 -
아, 정말 설렌다.
# by | 2009/01/08 20:00 | 스물한살, 인도에 가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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